아키하바라와 칸다 최고의 레스토랑 15곳

아키하바라/칸다 지역에 대하여

아키하바라는 팬덤과 서브컬처의 도시입니다.

2010년대 후반까지 아키하바라의 상징적 존재였던 SEGA 게임 센터는 일본 팝 컬처 팬들에게 하나의 등대와 같은 공간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과 게임, 전자기기 그리고 수많은 팬덤이 공존하는 이 도시는, 말 그대로 전자음 속에서 살아 움직입니다.

아키하바라 거리에는 메이드 카페, 코스프레 카페, 동물 카페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단순한 커피 한 잔 이상의 현지 대중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으로 기능합니다.

방문객들은 애니메이션 굿즈, 최신 게임기기, 전자 부품으로 가득 찬 상점들을 둘러보며 자신만의 취향을 탐색하고, 상점가 곳곳에서는 카레, 라멘, 톤카츠 등 편안하고 친숙한 일본식 요리가 따뜻한 환영처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칸다는 샐러리맨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지역이기도 합니다.

칸다는 오랜 세월 동안 도쿄의 대표적인 오피스 지구로 자리 잡아 왔으며, 버블 경제 시대와 밀레니엄 세대의 정서가 여전히 거리 곳곳에 남아 있는 지역입니다.

이곳에는 고급 이자카야, 정통 스시 전문점, 전통 텐푸라 레스토랑 등이 밀집해 있어, 업무 후의 회식이나 고객 접대 장소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칸다에는 매일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숨은 맛집들도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이들 음식점들은 질 높은 음식과 뛰어난 가성비로 오랫동안 직장인들의 점심 시간을 책임져 온 칸다의 또 다른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소개드릴 레스토랑에 대하여

간다의 다면적인 미식을 담아내기 위해, 본 기사에서는 먼저 수준 높은 다이닝 장소들을 소개한 뒤, 이어서 캐주얼하면서도 주목할 만한 맛집들을 살펴봅니다.

아키하바라와 칸다의 고급 레스토랑

1. 츠마코이자카 케이고 (妻恋坂 けい吾) / 일본 요리, 소바-우동, 텐푸라

2024년과 2025년 연속으로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츠마코이자카 케이고(妻恋坂 慶護)’는,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전통 일본 요리로 주목받고 있는 소바 전문점입니다.

‘소바의 천재’라 불리는 아베 셰프는 오랜 수련을 마친 뒤, 아내와 함께 오마카세 스타일의 개인 레스토랑을 열었습니다. 그는 계절 채소의 섬세한 배열부터 생참기름으로 바삭하게 튀긴 텐푸라까지, 모든 요리를 고객 눈앞에서 정성스럽게 조리합니다. 차분하고 정제된 셰프의 손길은, 따뜻하고 세심한 아내의 환대와 어우러져 편안한 식사 경험을 완성시킵니다.

이곳의 정체성은 손 제분한 100% 순 메밀 소바에 있습니다. 아베 셰프는 매일 직접 메밀을 제분하고, 물로 반죽하고, 손으로 성형하고 자르는 전통 방식으로 두 종류의 소바를 선보이며, 식감과 풍미 모두를 극대화한 일품 요리를 완성합니다.

츠마코이자카 케이고는 진정성 있는 장인의 솜씨와 인간적인 온기가 어우러진, 도쿄에서 소바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2. 야오유 (Yaoyu) / 프랑스 요리

2019년과 2020년, 연이어 미쉐린 1스타를 획득한 ‘야오유’는 클래식과 모던이 조화된 프랑스 요리를 선보이는 감각적인 레스토랑입니다.

이곳은 마치 파리의 일상적인 밤을 떠올리게 하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파 와인을 중심으로 한 훌륭한 셀렉션을 자랑합니다. 오픈 키친의 캐주얼한 감성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며, 정제된 프렌치 요리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오너인 토리우미 사토시와 사치코 부부는 해외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야오유만의 독창적인 코스를 구성합니다. 셰프 사토시는 최상의 식재료를 사용하여, 현대적인 경쾌함과 전통 프랑스 요리의 깊은 풍미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이룬 요리를 완성합니다.

각 코스에 맞춰 제공되는 자연 와인은 소믈리에의 정교한 페어링을 통해 창의적인 프렌치 요리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리며, 야오유에서의 식사 경험을 특별한 미식 여행으로 만들어 줍니다.

3. 아니쿠 프로듀스 바이 아라이야 (ANIKU produced by 新井屋) / 야키니쿠

‘아니쿠 바이 아라이야’는 유명 야키니쿠 브랜드 아라이야의 히데키 셰프가 외부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컨셉의 공간입니다.

전통적인 아라이야의 시그니처 메뉴인 갈비 타워, 소금 양파와 함께 제공되는 우설(소 혀), 그리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소 간 요리 등은 그대로 계승되었으며, 여기에 아니쿠만의 감각적인 해석이 더해졌습니다.

특히, 내장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손님들도 세심하게 조리된 호르몬(곱창 및 내장 요리)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미식 경험을 가능하게 합니다.

엄선된 와규는 유명 생산자로부터 직송되며, 아라이 셰프는 여기에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건강을 고려한 섬세한 터치를 더해 미소와 놀라움을 선사하는 코스를 완성합니다.

충분히 고기를 즐긴 후에는,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채소 주스를 권장합니다.

개조된 오래된 민가을 활용한 따뜻하고 정감 있는 공간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아니쿠의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단순한 식사를 넘어, 야키니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미식의 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4. 나오토 케이 (naoto.K) / 프렌치

라드베리(L’ATELIER de Joël Robuchon)에서 13년간 경력을 쌓은 나오토 키시모토 셰프는 이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레스토랑 ‘나오토 케이’를 열고 새로운 길을 걷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일본식 카운터에서 프렌치 요리를 선보이며, 위층에는 VIP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한 좌석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총 12개의 미쉐린 스타를 받은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나오토 셰프는 여전히 더 나은 요리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그의 요리는 비전을 함께하는 농부와 생산자들로부터 직접 공급받은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지며, 프랑스 요리의 정통성과 개인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특별한 한 접시로 완성됩니다.

나오토 케이는 단순한 식당이 아닌 전 세계 미식가들이 일부러 찾아올 만한 ‘목적지 레스토랑’을 목표로 합니다.

예약하기

5. 칸다 탄다케 (神田 タンだけ) / 야키니쿠

칸다에 위치한 ‘탄다케’는 독창적인 콘셉트로 주목받는 현대적인 야키니쿠 레스토랑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곳은 소 혀(규탄)를 중심 메뉴로 내세워 미식가 분들께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탄다케의 메뉴는 두껍게 썬 규탄을 비롯해, 바삭하게 튀긴 ‘탄카츠’ 등 소 혀를 다채롭게 해석한 요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일 부위에 집중하면서도 다채로운 맛과 식감을 선보이는 솜씨가 인상적입니다.

또한, 오너 셰프가 엄선한 사케 페어링은 각 요리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식사의 품격을 한층 높여 드립니다. 카레와 구운 채소 등 사이드 메뉴와 무제한 음료, 무한 주문이 가능한 시스템 역시 방문객 분들께 자유롭고 만족스러운 식사 경험을 제공합니다.

‘탄다케’는 전통적인 야키니쿠의 틀을 넘어 재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창의적인 조리법으로 야키니쿠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예약하기

6. 야키토리 히초우 쿠라타 (焼き鳥 飛鳥くら田) / 야키토리

‘비쵸(飛鳥)’라는 이름을 가진 야키토리 전문점 히초우 쿠라타는 독특한 식감과 섬세한 맛을 자랑하는 토리사시(닭 사시미)를 포함하여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세심한 관리와 주의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히초우 쿠라타에서 사용하는 닭은 미야자키 현의 특별한 농장에서 유기농 채소를 먹이며 넓고 청결한 방목지에서 자라납니다. 이러한 정성 어린 사육 과정은 고기의 프레젠테이션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 닭이 그릴에 오르기 전부터 품질을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야키토리 히초우 쿠라타는 닭다리살, 심장, 토리카와(닭껍질) 등 전통적인 야키토리 메뉴뿐만 아니라, 라면과 튀긴 닭고기와 같은 창의적인 요리도 함께 제공하여 다양한 미식 경험을 선사합니다.

예약하기

7. 아타블 (à table) / 프렌치

・미쉐린 (2024 - 2025) : 선정 레스토랑

・일본 레스토랑 어워드, 베스트 100 (2021, 2023)

요이치 나카아키 셰프는 프랑스 현지인도 감동할 만큼 정성 가득한 자가제 프랑스 요리를 선보이고자 높은 목표를 세웠습니다. 아시아 파테 앙 크루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공식 조직 대표로 활동하며 뛰어난 파이와 필링 기술로 이 지역에서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그가 운영하는 아타블은 미쉐린 가이드에 두 차례 선정됐고, 비스트로와 프랑스 레스토랑 부문에서 국내 상위 100대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나카아키 셰프는 프랑스의 목가적인 식문화를 존중하며 바게트, 샤르퀴트리 등 모든 메뉴를 직접 만듭니다. 이처럼 꼼꼼한 준비와 진심이 아타블만의 특별한 맛과 분위기를 완성합니다.

자세히 보기

8. 이시바시 (いし橋) / 스키야키

・미쉐린 (2010 ~ 2023) : 1스타

・미쉐린 (2024 ~ 2025) : 선정 레스토랑

・일본 레스토랑 어워드, 베스트 100 (2024)

이시바시는 메이지 시대에 정육점으로 시작해 오늘날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 요리인 스키야키와 같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13년 연속 미쉐린 1스타를 받으며 그 명성을 이어온 이시바시는 2024년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과 일본 레스토랑 어워드 베스트 100에도 선정되었습니다.

현재 5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전통 다다미 좌석만을 갖춘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제공합니다. 모든 요리는 창업 당시부터 사용해온 철 냄비를 활용해 한 명의 여주인이 정성껏 준비합니다. 식사의 마무리로는 소박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쌀과 계란 죽이 손님들의 입맛을 부드럽게 달래줍니다.

자세히 보기

캐주얼 하게 이용 가능한 추천 장소

9. 멘도코로 혼다 (麺処 ほん田) / 라멘

・일본 레스토랑 어워드, 베스트 100 (2020 - 2023)

멘도코로 혼다는 도쿄 내에서 4년 연속 일본 레스토랑 어워드 라멘 부문 베스트 100에 선정된 라멘 전문점으로, 정교한 맛과 완성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얇고 섬세한 면발은 복합적인 국물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다양한 부위의 돼지고기와 닭고기 차슈가 시각적·식감적 풍요로움을 더합니다.

특히 디핑 누들은 홋카이도산 밀가루 세 가지를 엄선해 혼합한 두툼한 수제 면으로, 깊은 맛과 쫄깃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21세에 독립한 혼다 셰프는 도쿄 라멘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며, 뛰어난 기술력과 창의성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10. 도쿄 스타일 누들 호타테 비요리 (Tokyo Style Noodle ほたて日和) / 라멘

・일본 레스토랑 어워드, 베스트 100 (2023)

이 라멘 전문점은 도쿄 레스토랑 어워드 라멘 부문 베스트 100에 선정되었으며, 개업 1년 만에 평일마다 긴 대기줄이 이어지는 명실상부한 인기 맛집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대표 메뉴인 츠케멘은 닭고기와 돼지고기 차슈, 완탕이 어우러진 진한 가리비 육수와 조화를 이루며, 깊고 중독성 있는 맛을 선사합니다.

특히 손님들은 생 가리비, 와사비, 트러플 오일 등을 곁들이며 다채로운 풍미 변화를 즐길 수 있어, 자신만의 완벽한 한 그릇을 완성하는 재미를 더합니다.

11. 칼리가리 (Caligari) / 카레

・일본 레스토랑 어워드, 베스트 100 (2022 - 2024)

손님들은 진한 일본식 루 카레, 부드러운 코코넛 카레, 매운 인도식 카레까지 한 자리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폭넓은 카레 메뉴와 다채로운 토핑 조합은 칼리가리를 도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카레 맛집으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특히 시그니처 메뉴인 ‘아키바 모리’의 인기로 프랜차이즈 사업과 인스턴트 카레 판매까지 확대되었으며, 도쿄 카레 레스토랑 베스트 100 선정과 칸다 카레 그랑프리 두 차례 우승이라는 화려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2. 아오시마 쇼쿠도 (青島食堂) / 라멘

・일본 레스토랑 어워드, 베스트 100 (2019 ~ 2023)

니가타의 대표 라멘, 나가오카 스타일이 도쿄에 자매 지점을 열었습니다. 진한 생강 향이 인상적인 맑은 간장 베이스의 국물이 특징이며 얇고 노란 중국식 면이 그릇을 가득 채웁니다.

아오시마 식당은 한 가지 라멘만 제공하지만 손님들은 취향에 따라 다양한 토핑과 양 조절이 가능합니다.

도쿄 지점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 도쿄 레스토랑 어워드의 라멘 부문에서 베스트 100으로 선정되어 그 명성을 입증했습니다.

13. 마루고 (丸五) / 톤카츠

・미쉐린 (2015 ~ 2024) : 빕 구르망

・일본 레스토랑 어워드, 베스트 100 (2017 ~ 2022, 2024)

마루고는 10년 가까이 미쉐린 빕 구르망을 유지하며 2016년에는 미쉐린 스타까지 획득한 명실상부한 돈카츠 명소입니다.

일본 최대의 리뷰 사이트에서는 돈카츠 부문에서 6년 연속 베스트 100에 선정되었습니다.

간결한 메뉴 구성은 두 가지 돼지고기 부위와 치킨 커틀릿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셰프 타케우치 타카요시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항상 외부에 긴 대기줄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지만, 저온 튀김 방식으로 완성한 돼지고기와 무한 리필되는 신선한 양배추, 풍성한 밥과 깊은 맛의 미소된장국은 기다림을 충분히 보상합니다.

14. 스파이스 팔레트 (Spice Palette) / 카레

・일본 레스토랑 어워드, 베스트 100 (2023 - 2024)

2023년과 2024년 일본 레스토랑 어워드 베스트 100에 선정된 스파이스 팔레트는 칸다의 활기찬 카레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선명한 노란 쌀밥은 마치 만화 속 사막 섬처럼 치킨 카레의 진한 바다 위에서 돋보이며, 그 위에는 육즙 가득한 매콤한 키마 카레가 풍성하게 얹혀 있습니다.

이 조화로운 한 숟가락은 풍부한 질감과 감칠맛을 선사하며 칸다 카레 그랑프리 경쟁자로서 창의적인 양념 피클이 더해져 한층 다채로운 맛의 층을 완성합니다.

15. 카라시비 미소 라멘 키칸보 (カラシビ味噌らー麺 鬼金棒) / 라멘

기칸보의 핵심은 강렬함에 있습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 육수에 산초 후추의 매콤한 마비감과 붉은 토가라시의 얼얼한 매운맛이 더해져 강렬한 맛의 조화를 이룹니다.

전통적인 미소와 콩나물의 깔끔한 풍미가 일본식으로 재해석된 마라의 감각을 불어넣어, 이 라멘만의 독특한 매력을 완성합니다.

아니스 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조림 돼지고기 배는 불타는 듯한 매운맛 속에서 기름진 휴식을 제공하며 불꽃이 튀고 심장을 두드리는 드럼 비트 같은 리듬이 식사 내내 혀와 감각을 자극합니다.

예약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