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달러 이하로 즐길 수 있는 도쿄 미쉐린 레스토랑

50달러 이하로 즐길 수 있는 도쿄 미쉐린 레스토랑 10곳

도쿄 미쉐린 레스토랑의 평균 비용은 약 100~200달러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코스 내용, 점심 메뉴, 또는 캐주얼한 장르에 한해서는 50달러 이하로 식사가 가능한 미쉐린 레스토랑도 존재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50달러 이하로 즐길 수 있는 도쿄 내 미쉐린 레스토랑을 일본 요리(톤카츠, 야키토리, 카이세키, 라멘), 프렌치, 이탈리안, 한식 등 다양한 장르로 소개합니다.

1. 프라이야 (Fry家) / 톤카츠

일본에는 ‘여러 좋은 것들을 조금씩 맛본다’는 콘셉트의 레스토랑이 많지만 프라이야는 빵가루를 입혀 튀긴 ‘카츠’ 요리에 집중하는 몇 안 되는 곳입니다. 단순한 톤카츠가 아니라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이 미쉐린 빕 구르망 레스토랑에서는 세계적인 요리를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셰프 니시야마 미치야스는 긴자의 고급 레스토랑을 떠나 타카다노바바에 위치한 프라이야에서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미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엄선한 재료로 바삭함이 살아있는 특별한 카츠 코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르 몽드 구르망（Le Monde Gourmand） / 프렌치

"르 몽드 구르망"라는 이름은 고급 프랑스 요리의 화려함과 격식을 떠올리게 하지만, 도쿄 지유가오카에 위치한 이 비스트로는 오히려 따뜻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메뉴는 언제나 단품으로 주문 가능한 기본 요리 몇 가지와 계절이나 그날의 재료에 따라 바뀌는 추천 요리를 칠판에 써서 안내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손님들은 5~6가지 요리로 구성된 캐주얼한 코스 요리를 즐기거나 일본 내 5,000개 이상의 레스토랑 중 하나로 선정되어 미쉐린 빕 구르망을 획득한 메뉴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시그니처는 수제 파이로 감싼 앙트레를 포함해 클래식하고 풍성한 프랑스 요리를 정성껏 선보이는 점입니다.

3. 로도란트 미노루 나키진（l'Odorante par MinoruNakijin）/ 프렌치

셰프 미노루 나카진은 2008년에 레스토랑 ‘로도란트 미노루 나키진’를 열었습니다. 그는 한때 유행했던 ‘자포네스크’라는 개념에 매료되었으며 이 표현은 현재 대중적으로는 잘 쓰이지 않지만 일본의 미학에서 영감을 받은 프랑스 요리의 섬세함과 정교함을 완벽히 담아냅니다. 레스토랑 이름은 향수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프랑스 그라스에서의 경험에서 따온 것으로 그의 요리에는 향기로운 풍미와 창의적인 계층 구조가 잘 녹아 있습니다.

긴자에 위치한 이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은 고급 프렌치 다이닝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훨씬 부담이 적습니다. 점심에는 약 30달러로도 훌륭한 7코스 메뉴를 즐길 수 있으며 저녁에는 특별한 날에 어울리는 풍성하고 만족스러운 코스 요리를 제공합니다.

4. 라 브리안차（La Brianza） / 이탈리아 요리

명성 높은 브리안자 그룹의 일원인 롯폰기의 라 브리안차는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린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주중 점심에는 단 20달러 정도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네 가지 코스로 구성된 런치 세트에는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트러플 그라탱과 디저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 환율 기준으로도 총 8가지 요리로 구성된 풀코스는 50달러를 약간 넘는 수준에 불과해 고급 이탈리안 다이닝을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라 브리안자는 일본의 식재료와 풍미를 더한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이며 계절성과 지역성을 중시하는 슬로우 푸드 철학을 따릅니다. 특별한 날에는 전설적인 정육점 사카에야(さかえや)가 제공하는 풍미 깊은 숙성 와규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5. 히비노료리 비올라（日日の料理 びおら） / 카이세키

많은 셰프들이 요리에 대한 영감을 가족의 주방에서 얻듯 비올라에서는 어머니와 딸이 함께 주방에 서서 정갈하고 우아한 가이세키 요리를 정성껏 선보입니다. 이 가족은 일본 주요 다도 학교의 수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그런 배경은 히로오에 자리한 가정식 레스토랑 히비노료리 비올라의 섬세한 접객과 고요한 분위기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습니다.

점심에는 부담 없는 가격의 오마카세 코스 외에도 정식 세트 메뉴를 제공하며 메인 요리로는 바삭하게 튀긴 빵가루 요리가 자주 등장합니다. 갓 지은 따뜻한 쌀밥과 엄선된 된장국이 함께 차려져 일본 가정식 특유의 따뜻하고 정겨운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린 이곳은 일본의 소박하고 정성 어린 가정식을 현대에 계승하고 널리 전하고자 하는 따뜻한 철학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6. 데트레종（D'êtraison）/ 프렌치

지유가오카에 자리한 이 프렌치 비스트로는 Feu와 Bis에서 경력을 쌓은 셰프 미타 코스케가 운영하는 숨은 명소입니다. 프랑스 요리의 고전적인 매력을 담은 요리를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입니다.

점심에는 A코스와 B코스 모두 50달러 이하로 제공되며 평일 저녁에도 간결한 구성의 디너 코스와 "D'etre"라는 이름의 디너 세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매일 바뀌는 메뉴 중에서 전채와 메인 요리를 직접 선택할 수 있어 나만의 맞춤식 코스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이곳의 특징입니다.

정통 프렌치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요리하지만 식사의 마무리는 탄수화물로 마치고 싶어 하는 손님들의 취향을 반영해 리조또를 시그니처 메뉴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세련된 일본식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합리적인 가격의 와인 페어링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프렌치 요리의 정수를 편안하게 즐기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입니다.

7. 멘야 시치사이（麺や七彩） / 라멘

도쿄역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라면 애호가들에게 ‘앉아서 빠르게 먹는 음식’이라는 기존 개념을 뒤집는 정성 어린 한 그릇을 선사하는 특별한 라면집입니다.

이곳에서는 주문이 들어간 후에야 면을 하나하나 잘라내고 손으로 주무르기 시작합니다. 면은 키타카타 스타일로 두껍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멘야 시치사이는 도쿄 서부에 있는 본점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계절 한정 라면도 선보이기 때문에 여러 번 방문해도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직원들은 모두 라면을 끓이기 전 단계인 손으로 면을 직접 만드는 전통적인 수련 과정을 거치며 선택한 수프의 종류와 상관없이 이 집의 주인공은 언제나 6가지 밀가루를 섞어 만든 수제 면입니다. 정성껏 준비된 면은 주문 후 단 5분 만에 냄비 속으로 들어갑니다.

장인의 기술이 녹아든 이 한 그릇은 라면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8. 하수오（HASUO） / 한국요리

히로오에 위치한 하수오에서는 한국인 셰프의 손끝에서 탄생한 현대적인 한식이 인상 깊은 식사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곳은 전통적인 게장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요리로 잘 알려져 있지만, 진정한 주인공은 색감과 향, 식감이 어우러진 16가지 반찬의 아름다운 구성입니다. 끝없이 다양한 조합으로 즐길 수 있는 이 반찬들은 한 끼 식사를 예술적인 향연으로 승화시킵니다.

가장 합리적인 가격의 코스는 50달러 미만으로 시작하지만 어느 코스를 선택하더라도 박 셰프의 놀라운 채소 활용과 섬세한 조리 기술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일본 요리처럼 정통 한국 요리 역시 다섯 가지 조리법과 다섯 가지 색상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하수오에서는 이러한 전통적 미학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되어 계절마다 새롭게 완성되는 한국 요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9. 스기타（すぎ田） / 톤카츠

스기타는 현재의 셰프가 계승한 곳으로 그의 아버지가 1977년에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메뉴에는 단 7가지 요리와 음료만이 간결하게 나열되어 있으며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린 이곳은 세심한 디테일에 집중한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깔끔한 카운터와 반짝이는 두 개의 구리 튀김냄비는 셰프가 조리에 몰입하고 손님이 온전히 음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단정하고도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가격은 단순한 구성에 비해 다소 높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 맛은 절제된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며 일상의 음식을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립니다. 예를 들어 톤지루는 의도적으로 돼지고기 조각을 줄여, 튀긴 돼지고기의 섬세한 풍미를 방해하지 않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한 그릇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스기타만의 진정한 매력입니다.

10. 시로가네 토리타마 본관（白金 酉玉 本館） / 야키토리

이자와 셰프에 따르면 토리타마는 닭의 희귀 부위 고유의 맛을 끌어내는 데 심혈을 기울인 최초의 야키토리 전문점일지도 모릅니다. 가슴살과 허벅지살 같은 일반적인 부위뿐만 아니라 30가지가 넘는 희귀 부위의 야키토리가 비초탄 숯불 위에서 정성스럽게 구워집니다.

이곳의 타레 소스는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며 이자와 셰프가 사쿠라야에서 수련하며 이어받은 레시피를 바탕으로 만들어집니다. 토리타마의 인기는 폭발적으로 증가해 현재는 전 세계에 지점을 두고 있지만 도쿄에서는 미쉐린 빕 구르망을 수상한 원조 매장이 여전히 최고의 명성을 자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