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여행자들을 위한 오사카의 미쉐린 레스토랑 12선

1인 예약도 가능한 오사카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일본의 식문화는 미쉐린에서 인정받은 레스토랑으로 가득 차 있으며, 그중에는 1스타나 2스타를 획득한 곳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혼자 식사를 즐길 때 선택지가 빕 구르망에 한정된다고 걱정하는 분들도 많지만 이들 레스토랑은 모두 혼자서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입니다. OMAKASE Eatinerary는 오사카의 정수를 담은 미쉐린 메뉴와 훌륭한 런치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혼자만의 특별한 미식 체험을 제공합니다.

오사카에서 1인 예약이 가능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1. 유겐 (幽玄) / 일본 요리 / 타니마치

“말로 다 담을 수 없는 일본 요리의 깊이”라는 무거운 사명을 안고 셰프는 2019년 명성 높은 아지킷초를 떠나 자신의 카운터 레스토랑 ‘유겐’에서 그 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겐은 개업 첫해에 미쉐린 스타를 획득한 데 이어 2024년에는 2스타를 거머쥐었습니다. 다실을 연상시키는 건축과 여섯 석의 카운터가 인상적인 이 카이세키 요리 전문점은 셰프가 요리와 생산자, 그리고 고객에 대한 깊은 존경을 담아내는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혼자 찾는 이들을 위해서는 약 1만 5천 엔으로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점심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2. 히가시차야 나카무라 (東茶屋 なかむら) / 일본 요리 / 덴마, 덴마바시, 덴진바시

이시카와현의 화려한 상업 도시 카나자와를 잘 아는 이라면 셰프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에 이름을 남긴 거리를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셰프는 고향 이시카와의 풍요로운 식재료에 경의를 표하며 오사카의 한적한 거리를 배경으로 고향의 맛을 전하는 여정을 자랑스럽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숯불구이와 이 지역 특유의 조개류는 빈티지 유리 식기, 구타니야키(九谷焼), 와지마누리(輪島塗) 식기와 어우러져 코스의 매력을 한층 높여 줍니다. 카나자와의 정취가 깃든 요리들은 생산자와 식객 모두의 기쁨에 대한 존경을 담아 정성스럽게 선보여집니다.

3. 마스다 (桝田) / 일본 요리 / 난바, 도톤보리, 신사이바시

카이세키 요리 ‘마스다’의 열세 번째 카운터석은 행운의 손님 한 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셰프는 나라현 출신으로 명문 요리 대학을 졸업 한 뒤 간사이로 돌아와, 1999년에 ‘마스다’를 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역 주부들을 대상으로 요리 교실을 열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일본 요리를 향유하는 이들의 기쁨에 깊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젊은 여성들도 편안히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을 설계하였습니다. 오사카를 홀로 여행하는 여성에게 그의 카운터는 아름답고 섬세한 미쉐린 1스타 카이세키를 편안하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입니다.

4. 스시 호시야마 (鮨 ほしやま) / 스시 / 요도야바시, 혼마치

이 미쉐린 1스타 스시 카운터에서는 영업이 끝난 뒤에도 일이 멈추지 않습니다. 섬세한 흰살 생선의 감칠맛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다시마 드레싱을 미리 손질해야 하고 스시 호시야마의 쌀에 깊은 풍미를 더하는 사케카스 식초 역시 수고로운 과정을 거쳐야만 완성됩니다. 이처럼 재료에 대한 철저한 고집이 있기에 오사카 출신 셰프는 손끝에서 빚어지는 한 점 한 점의 스시에 최상의 맛을 담아낼 수 있습니다. 가장 가벼운 한 입에서 시작해 진한 풍미의 마구로 토로, 그리고 조리한 아나고로 화려하게 마무리되는 에도마에 스시는 완벽한 흐름을 이룹니다. 단 아홉 석뿐인 공간은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도 오래도록 기억될 특별한 식사 경험을 선사합니다.

5. 오이마츠 히사노 (老松 ひさ乃) / 일본 요리 / 우메다, 키타신치, 후쿠시마

우메다에 자리한 ‘오이마츠 히사노’의 황금빛 목재 인테리어는 따뜻하면서도 은은한 품격을 자아냅니다. 셰프는 일본 각지에서 엄선한 제철 식재료 중에서도 특히 희귀한 채소와 과일을 고르는 데 정성을 기울이며, 이를 통해 코스 요리에 개성과 생동감을 불어넣습니다. 그의 요리는 유머 넘치는 감각과 전통에 대한 존중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시미 옆에는 간장 대신 향긋한 다시가 곁들여지고, 전통 그릇 대신 감귤류가 그릇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알코올 페어링은 손님이 직접 선택한 섬세한 잔에 담겨 제공되며 옛것과 새것의 대화가 계절마다 새로이 빚어지는 카이세키의 본질을 이룹니다.

6. 야키토리 이치마츠 (焼鳥 市松) / 야키토리 / 우메다, 키타신치, 후쿠시마

수행을 시작한 지 불과 1년 만에, 셰프는 자신의 이름을 건 음식점을 열었습니다. 그 도전은 키타신치의 야키토리 전문점 ‘이치마츠’가 미쉐린 스타를 획득하는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이곳의 메뉴는 닭고기를 중심으로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세련된 맛을 전합니다. 셰프가 애정을 쏟는 토종닭은 18코스 전반에 걸쳐 다채롭게 활용되며 고기 페이스트 요리와 오리, 지비에 요리도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이치마츠’에서 셰프는 화려한 창의성을 앞세우기보다, 뛰어난 식재료가 지닌 본연의 맛을 정직하게 드러냅니다. 간사이의 미식 무대에 첫발을 내딛은 지 30년, 그는 꼬치구이의 정밀한 기술과 절제된 장인정신으로 자신만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7. 나니와 캇포 노보루 (浪速割烹 昇) / 일본 요리 / 우메다, 키타신치, 후쿠시마

나니와는 오사카 그 자체를 의미하며, 다채로운 요리와 사교적인 사람들로 잘 알려진 지역입니다. ‘나니와 캇포 노보루’에서는 이 지역의 명성을 셰프의 카이세키 코스를 통해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점심과 저녁에 따라 달라지는 메뉴는 최상의 식재료만 엄선하여 준비되며 카운터에 앉은 손님은 셰프와의 대화를 통해 기분과 취향에 맞춘 맞춤 메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주요 주류 브랜드 대신, 소규모 생산자의 술을 중시하는 점 또한 이곳의 특징입니다. 2024년 미쉐린 1스타를 획득한 이 레스토랑에서는 기본 재료마저 셰프의 손으로 정성껏 준비됩니다. 24개월 숙성된 다시마는 진한 육수와 다시마 간장으로 완성되어 코스 요리의 풍미를 한층 깊게 끌어올립니다.

8. 유니코 (YUNiCO) / 이탈리아 요리 / 우메다, 키타신치, 후쿠시마

유니코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유니크’를 의미하는 단어와 셰프의 이니셜 Y를 결합한 것입니다. 오너 셰프는 2020년 유니코를 열기 전, 레스토랑 ‘히로’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미쉐린 1스타를 획득한 이곳은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도 혼자 편안히 식사할 수 있는 카운터를 갖추고 있습니다. 메뉴에는 아와지섬의 신선한 농산물과 해산물이 포함되며, 효고현 출신인 셰프 야마모토는 지역 식재료를 활용해 흑칠미와 같은 일본의 재료에 이탈리아 풍미를 더한 유니코만의 독창적인 맛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9. 아지킷초 분부안 (味吉兆ぶんぶ庵) / 일본 요리 / 요도야바시, 혼마치

일본 요리에서 기대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선보이는 아지킷초 ‘분부안’은 카이세키 요리의 흔들림 없는 전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스키야 양식의 건축은 전문가가 설계한 일본 정원과 화지 패널, 자연 소재를 곳곳에 배치해 정교한 미감을 완성합니다. 점심에는 3,000엔의 도시락 세트가 제공되며, 여행자에게는 미쉐린 스타를 받은 카이세키를 약 20달러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됩니다. 셰프는 레스토랑의 시그니처인 카미가타 스타일을 확립한 가업 2세대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고 있습니다.

10. 프레스킬 (Presquile) / 프렌치 / 요도야바시, 혼마치

프레스킬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중 하나가 운영하는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으로 요리와 와인 모두 세련된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셰프는 리옹의 풍미를 요리에 접목하며 프랑스 그랑메종 스타일에서 직수입한 웨건 서비스는 일본산 포도, 배, 그 외 과일로 만든 와인의 풍부한 셀렉션과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변함없는 전통과 세심한 트렌드 감각의 조화가 프레스킬만의 매력을 만들어냅니다. 약 1만 엔의 런치 코스는 미쉐린 스타급 식사를 1만 엔 이하로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11. 이와키 (いわき) / 일본 요리 / 우메다, 키타신치, 후쿠시마

12년 연속 미쉐린 1스타를 지켜왔으며 2025년 3월 27일에도 그 실력을 재확인한 셰프는 오사카 요리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셰프는 오마카세 카이세키 한 가지 메뉴만을 선보이지만 과거 요리나 시그니처 코스의 재현은 하지 않습니다. 일본 요리라는 전통을 지키면서도 그는 항상 새로움을 탐구합니다. 뼈를 제거한 하모와 시로야키 우나기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모든 과정을 직접 다루는 셰프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며 지역과의 깊은 유대를 유지하면서 카운터석 손님들에게 그 뛰어난 기술을 온전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12. 치푸 (Chi-Fu) / 중국 요리 / 우메다, 키타신치, 후쿠시마

‘치푸’라는 이름에는 중국의 향기, 중국의 미래, 그리고 요리가 교사이자 스승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치푸의 셰프는 프랑스 요리의 정식 교육을 받았으며 일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요리의 세대를 초월한 지혜를 메뉴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요리는 중국식이지만 장르의 경계에 얽매이지 않으며 한 접시 한 접시마다 의미와 감각적 자극을 선사합니다. 3,000병 이상의 와인이 준비된 셀러는 와인 애호가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며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으로서 국제적 시각을 반영한 파인 다이닝의 다양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