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여행자들을 위한 교토의 미쉐린 레스토랑 13선

100달러 이하로 즐길수 있는 스타 레스토랑들의 바다 - 미쉐린 가이드 교토

많은 솔로 여행자들은 혼자 식사할 때 미쉐린 수준의 음식을 즐기려면 빕 구르망이나 캐주얼 미쉐린 레스토랑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토에는 혼자서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이 많으며 일본 여행 중에도 혼자 고급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이 미쉐린 1스타·2스타 레스토랑들은 Omakase Japan Eatinerary를 통해 혼자 식사하는 분들을 위한 예약 가능한 좌석을 제공합니다. 점심에는 약 100달러로도 잊지 못할 미쉐린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혼자 식사하기 좋은 교토의 미쉐린 레스토랑

1. 와고코로 이즈미 (和ごころ泉) / 일본 요리 / 카라스마

이즈미 셰프는 때때로 고(故) 사쿠라다 레스토랑의 가장 뛰어난 제자라고 불립니다. 이 2스타 일본 레스토랑 ‘와고코로’는 오너 셰프가 손님에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메뉴와 분위기를 제공하겠다는 헌신에서 이름이 붙었습니다. 특히 혼자 식사할 때 고급 요리에 몰입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코스 요리는 의미 있게 고른 그릇에 담겨 나오지만, 불필요한 장식이나 과장은 없습니다. 덕분에 손님과 재료 모두에게 숨 쉴 공간이 남습니다. 대표 메뉴로는 접시 위에서 생생하게 느껴지는 소금 구이 아유와 이즈미 셰프가 특별히 준비한 다시가 있습니다.

2. 신몬젠 요네무라 (新門前 米村) / 이노베이티브 / 히가시야마

매력적인 로고와 예상치 못한 유머(예: 유리로 만든 고양이 오브제)로 꾸며진 레스토랑 ‘요네무라’는 미쉐린 2스타를 받았습니다. 디자인과 메뉴는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창의성을 담은 유쾌한 조화를 보여줍니다.

서양과 일본의 다양한 식기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아름다운 요리를 담아냅니다. 프랑스와 일본 요리가 어우러진 메뉴는 따뜻하고 다채롭지만, 세심한 서비스는 요네무라 셰프가 오마카세 메뉴를 얼마나 진지하게 준비하는지를 느끼게 해줍니다.

3. 아카이 (閼伽井) / 일본 요리 / 히가시야마

‘아카이’의 마지막 한자는 ‘우물’을 의미하는데, 이는 일본 요리에서 물이라는 단순한 요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아카이는 아베 히로키 셰프가 이끌고 있으며, 2023년 미쉐린 1스타를 받았고, 2024년 미쉐린 가이드에도 선정된 레스토랑입니다. 음식점 내부는 20세기풍 좌석과 그 위에 걸린 인상적인 샹들리에 덕분에 묘하게 시대를 초월한 느낌을 줍니다. 이런 작은 요소들이 아카이를 특별하게 만듭니다. 현대적인 접근을 추구하면서도, 아베 셰프의 요리는 점점 더 서양 재료를 포함하게 되었고, 이는 24절기에서 영감을 받은 재료와 살아 있는 국가 보물로 만든 식기류 위에 정성스럽게 배열된 요리에서 잘 드러납니다.

4. 스시 하야시 (鮓 はやし) / 스시 / 시모가모

오늘날의 교토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스시의 형태가 있습니다. 고속 교통과 국제적 네트워크가 가능하게 한 이 스시는, 스시 하야시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25년 경력의 베테랑 셰프 하야시 요시오는 일본어, 프랑스어, 영어로 손님을 맞이하며 해외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살려 스위스 와인과의 독창적인 마리아주를 선보입니다.

에도마에 니기리를 위해 매일 신선한 어류를 공수하는 동시에, 교토 내륙의 전통을 존중하며 증기를 이용한 스시와 보존 스시를 코스에 담아냅니다. 그의 철학이 집약된 이 레스토랑은 미쉐린 1스타에 빛나며 그 명성은 충분히 납득할 만합니다.

5. 기온 스시 타다야스 (祇園 鮨 忠保) / 스시 / 히가시야마

군마현 출신의 모리타 다다야스 씨는 중학교 시절, 부모가 운영하던 어물상을 보며 영감을 받아 스시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도쿄에서 20년간의 수련을 거친 뒤 교토로 자리를 옮겨, 그의 음식점은 순식간에 교토 에도마에 스시의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되었습니다. 2019년부터 2021년에 걸쳐 미쉐린 1스타를 연속으로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전면을 삼나무로 개조한 교토의 전통 마치야(町家) 공간에서 지금도 방문객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요리 중 하나는 새우의 은은한 단맛과 캐비아의 짭조름한 풍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바다의 은혜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한 접시입니다.

6. 노구치 츠나구 (のぐち継) / 일본 요리 / 기온

먼저 셰프가 추천하는 요리 다섯 가지를 맛본 뒤, 이어서 취향에 맞는 요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츠나구」는 아라카르트와 오마카세의 중간을 잇는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합니다. 요시다 다이스케 셰프의 메뉴에는 외국 요리의 요소가 가미되어 있지만, 기본은 충실히 지켜져 있습니다. 단정한 흰색의 공간에서는 셰프와 손님 사이에 자연스러운 대화가 오가며 은은한 향과 깊은 맛이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특히 소고기 수프와 갓 지은 밥은 꼭 맛봐야 할 특별한 한 상입니다.

7. 스시 라쿠미 (鮨 楽味) / 스시 / 히가시야마

노무라 카즈야 씨는 스시 사사키에서 수학하고, 도쿄에서 6년 이상 에도마에 스시를 연구한 경력을 지닌, 동서 일본의 전통을 융합한 재능 있는 셰프입니다. 그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요리는 증기로 부드럽게 조리한 전복을 리조트 스타일로 선보이거나, 연어알 퓌레를 곁들인 TKG 등 창의적인 발상으로 스시 메뉴를 다채롭게 물들입니다. 또한 전통과 혁신을 아우르는 대표 메뉴인 마구로 니기리 역시 많은 미식가들을 매료시킵니다. 주문 제작된 카운터석에서는 셰프의 조리 과정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어, 혼자 즐기는 식사 경험조차 특별하게 만듭니다. 이 레스토랑은 2020년부터 미쉐린 스타를 연속으로 획득하며 그 실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8. 기온 후쿠시 (ぎをん 福志) / 일본 요리 / 히가시야마

교토의 전통적인 계절 요리를 충실히 지켜가면서도, 동시대적 감각을 독창적으로 더한 우아한 캇포-카이세키 스타일의 요리를 선보입니다.

오너 셰프인 후쿠시 타쿠요시는 히나마쓰리와 타나바타와 같은 명절을 교토 도자기와 정갈한 축제 메뉴로 손님들과 함께 기념하며 사계절의 정취를 한층 더 깊게 담아냅니다. 또한 츠바키에서의 경험은 그의 요리 철학에 꾸준한 영향을 주었고, 이는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최신 유행을 세련되게 반영한 현대적인 스타일로 이어집니다. 손님들은 서예, 목공예, 도예 등 숨이 멎을 듯한 예술 작품에 둘러싸인 공간에서 품질을 타협하지 않은 정성과 세련미를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9. 토젠테이 (陶然亭) / 일본 요리 / 킨가쿠지

이 레스토랑은 마치 한 편의 소설 속에서 막 걸어 나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유명한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식당의 이름을 따 ‘토젠(陶然)’이라 명명되었는데 ‘토젠’이란 기분 좋게 취한 상태를 뜻하는 말입니다. 미쉐린 스타를 획득한 이곳은 균형 잡힌 요리와 음료를 선보이며 대표적인 메뉴는 매실과 다시마로 맛을 낸 아마다이(옥돔) 찜입니다. ‘토젠테이’는 부부와 아들이 함께 운영하며 모든 손님을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이합니다. 친근하면서도 포근한 분위기는 혼자서 미쉐린 스타급 식사를 즐기는 손님에게도 편안하고 특별한 시간을 선사합니다.

10. 고다이지 주규안 (高台寺 十牛庵) / 일본 요리 / 키요미즈데라

고다이지 주규안은 ‘쥬규즈(十牛図)’라 불리는 소 그림 10폭에 착안해 이름 붙여졌습니다. 건물은 100년 역사를 지닌 스키야(数寄屋)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정원에서는 일본식 정취를 만끽할 수 있고, 2층에서는 교토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이 레스토랑은 프랑스 요리로 잘 알려진 히라마쓰 그룹이 운영하고 있어, 주규안에서도 서양식 육류 요리의 서비스와 조리법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여러 개의 개별실에서는 계절과 명절을 기념하는 미쉐린 2스타 주규안의 정찬을 즐길 수 있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특별한 시간을 선사합니다..

11. 베나 (Vena) / 이탈리안 / 카라스마오이케

셰프와 소믈리에 듀오가 ‘운명’과 ‘물의 도시’라는 인연으로 탄생시킨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베나’. 이곳에서는 숙성된 이탈리아 와인과 지역 식재료가 조화를 이룹니다. 셰프 하야카와 씨와 소믈리에 이케모토 씨는 2016년 ‘베나’를 열기 전까지 14년 동안 기술과 우정을 함께 다져왔습니다. 레스토랑의 이름은 두 오너의 이름에 공통된 ‘물(水)’의 테마와 교토의 별칭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습니다. 짙은 목재의 앤티크 가구와 하얗게 칠한 벽의 대비는 듀오의 이탈리아 요리 철학을 반영한 현대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1층 카운터석은 혼자서 식사를 즐기기에 알맞은 공간입니다.

12. 엔유안 코바야시 (圓融菴 小林) / 텐푸라 / 히가시야마

쿄야사이, 건조 해산물, 신선한 사시미는 코바야시 셰프의 메뉴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요소입니다. 몇 가지 전채 요리를 맛본 후에는 동양 최고의 장인이 선보이는 텐푸라의 세계로 빠져들게 됩니다. ‘엔엔 코바야시(円縁小林)’는 한때 가장 사랑받았던 텐푸라 전문점 중 하나를 이끌었던 셰프의 독립 프로젝트입니다. 현재 미쉐린 스타를 획득한 코바야시 셰프는 텐푸라와 일본 요리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으로 세계 각지의 손님들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혼자 방문하는 손님도 라이브 카운터에서 셰프가 처음부터 요리를 준비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13. 나카츠카 (中塚) / 이노베이티브 / 라스마오이케

나카츠카는 2017년, 나리사와(NARISAWA) 출신인 나카츠카 타카유키 셰프가 문을 열었습니다.

셰프는 요리에서 ‘향’을 가장 중시하며, 향을 극대화하기 위한 가열 방식과 허브, 감귤류 사용에 세심하게 신경을 씁니다. 그는 첫 입을 맛보기 전부터 미각을 자극하는 것을 목표로 오픈 키친에서는 이러한 향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식사를 즐기는 손님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와인은 주로 부르고뉴산을 사용하며 프랑스 요리 기반의 메뉴에는 스페인적 감성과 일본 식재료의 영향이 느껴집니다. 색감, 소스, 그리고 유럽 요리의 생동감 있는 특성이 결합된 그의 대담한 오마카세 선택은 미쉐린 스타에 걸맞은 수준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