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일본 식기에 담아 제공하는 레스토랑 8선

일본의 식기가 아름다운 이유

일본 식기의 특징

일본의 그릇은 일본 요리에서 일본의 자연과 문화, 사계절의 변화를 표현하는 데 중요한 도구 중 하나입니다.

일본 그릇의 가장 큰 특징은 수작업으로 인한 왜곡이나 얼룩, 우연히 생긴 무늬 등이 아름답게 평가된다는 점으로 이는 서양의 전통적 미의식과는 대조적인 특징입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식기

아리타야키(이마리야키), 비젠야키 등 지역마다 전혀 다른 그릇이 만들어집니다.

아리타야키(有田焼)는 일본을 대표하는 자기로 아름다운 무늬가 특징입니다.

비젠야키(備前焼)는 도기로 가마 속에서 우연히 생기는 ‘키구마(黄胡麻)’라 불리는 아름다운 무늬가 특징입니다.

또한 작가별로도 특징이 있으며, 일본에서 가장 유명하고 격식 있는 그릇 중 하나로 여겨지는 것은 기타오지 로산진(北大路魯山人)이 만든 그릇입니다.

그의 작품은 요리를 아름답게 보이도록 특화된 그릇으로, 일본의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그의 그릇을 선호하여 사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요리와 함께 일본의 식기를 즐기기 위한 팁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요리와 서비스는 물론, 그릇에도 많은 신경을 쓰는 곳이 많습니다.

그릇에 신경을 쓰면 요리가 한층 더 아름답게 보이고 더욱 맛있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고급 일본 요리, 스시, 카이세키와 같은 장르에서는 특별히 엄선된 일본 식기가 많이 사용됩니다.

식기에도 정성을 들인 레스토랑 8선

1. 고다이지 주규안 (高台寺 十牛庵) / 카이세키

미쉐린 1스타를 6년 연속으로 획득하고 2025년에는 2스타로 격상된 「주규안」은 교토 고다이지의 고요한 숲속에 자리한 고급 료테이입니다. 110년 역사의 스키야 양식 건물과 7대 오가와 지헤에(小川治兵衛) 씨가 조성한 명정원이 어우러져 일본 전통 료테이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요리는 제철 교토 식재료를 살린 정통 카이세키로, 핫슨(八寸), 완모노(椀物), 구이 요리, 찜 요리 등 세심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말미에 나오는 말린 생선, 제철 채소, 은어밥 등에도 사계절의 정취가 담겨 있습니다.

요리를 돋보이게 하는 식기는 기타오지 로산진(北大路魯山人)과 오가타 겐잔(尾形乾山)의 작품, 고이마리(古伊万里), 현대 작가의 작품 등 신구를 아우르며 엄선됩니다. 도자기의 질감은 요리의 색감과 향을 한층 풍부하게 해줍니다.

교토 산책 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정통 교토 카이세키와 아름다운 식기를 함께 음미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마음에 깊이 남는 시간을 선사하는 최고의 료테이 입니다.

2. 스시 카네사카 (鮨 かねさか) / 스시

미쉐린 2스타를 2008년부터 연속으로 수상하고 일본의 유명 미식 리뷰 사이트에서도 Best 100에 선정된 「스시 카네사카」는 긴자 지하에 조용히 자리한 전통 에도마에 스시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명점입니다.

장인 카네사카 신지(金坂真次) 씨가 쥐는 스시는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섬세한 손길이 돋보입니다. 2025년에는 미쉐린 ‘멘토 셰프상’을 수상하는 등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무로마치 시대의 꽃병에 생화를 장식하고 기타오지 로산진의 식기에 담긴 스시를 아름다운 흰 목재 카운터에서 즐길 수 있어 전통 식기와 현대 스시의 조화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JR・도쿄메트로・도에이 신주쿠선 ‘신바시역’ 긴자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로, 접근성 또한 뛰어납니다.

3. 카이세키 코무로 (懐石 小室) / 카이세키

미쉐린 2스타 및 1스타를 8년 연속으로 수상한 「카이세키 코무로」는 2000년에 창업한 전통 카이세키 전문점으로, 도쿄 신주쿠・카구라자카의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한 스키야즈쿠리(数寄屋造り) 양식의 독채형 고급 레스토랑입니다.

오너 셰프 고무로 미쓰히로(小室光博) 씨는 명문 ‘와코(和幸)’에서 차카이세키를 연마한 후,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갈고닦은 정통 기술을 지닌 요리 장인입니다.

요리와 함께 즐기는 와인은 일본 요리와의 조화를 고려해 일본산과 카츠누마산을 중심으로 엄선한 셀렉션을 제공합니다. 쿠타니야키(九谷焼)의 명공 스다 세이카(須田菁華) 씨와 사와무라 토우사이(澤村陶哉) 씨 등 저명한 작가들의 식기를 사용하며 계절에 따라 교체하는 세심함에서도 일본 전통 미학이 느껴집니다. 와인잔 역시 앤티크 바카라(Baccarat) 중심으로 고급스럽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도에이 지하철 오에도선 우시고메 카구라자카역에서 도보 4분 거리로 접근성 또한 뛰어납니다.

4. 스시 이치조 (鮨 一條) / 스시

미쉐린 1스타를 3년 연속으로 획득한 「스시 이치조」는 2015년 11월 히가시 니혼바시에 문을 연 에도마에 스타일의 스시 명점입니다. 오너 셰프 이치조 사토시(一條聡) 씨는 닌교초의 「로쿠베에(六兵衛)」에서 24년간 수련한 실력파 셰프입니다.

일본 근해산 천연 어종에 집중하여 직접 시장에 들러 엄선한 재료로 구성한 오마카세 코스에서는, 생강을 곁들인 니키리(煮切り)를 사용하는 사요리(작은 청어), 소금과 달짝지근한 간장소스를 다르게 활용한 아나고 등 전통과 창의성이 조화를 이룬 구성이 특징입니다.

인간문화재급 장인인 후지모토 요시미치(藤本能道) 씨와 미우라 코헤이지(三浦小平二) 씨의 작품과 같은 도자기를 사용할 정도로 식기에 대한 고집도 남다릅니다. 매장은 L자형 카운터석 8석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감 넘치는 셰프의 응대와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도에이 신주쿠선 「바쿠로요코야마역」 A3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 또한 뛰어납니다.

5. 긴자 이치분 (銀座いち分) / 스시

일본의 유명 미식 리뷰 사이트에서 Best 100에 선정된 「긴자 이치분」은 긴자 2초메 빌딩 한켠에 자리한 완전 예약제 스시 전문점입니다.

오너 셰프 오가와 타케시(小川武士) 씨는 「스시오가와 긴자(鮨おがわ銀座)」의 셰프로서 실적을 쌓은 뒤, 2017년에 독립하여 현재의 음식점을 열었습니다. 따뜻한 나무의 질감을 살린 카운터 9석의 공간에서는 한 조각 한 조각의 스시와 진지하게 마주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오마카세 코스에서는 숙성된 붉은 식초와 쌀 식초를 블렌딩한 샤리가 은은한 산미를 자랑합니다. 홋카이도로부터 직송된 제철 생선을 중심으로 오마나 요이치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스시 재료가 나열되며 고이마리야키(古伊万里焼), 가라쓰야키(唐津焼), 시가라키야키(信楽焼) 등 일본 전통 도자기를 상황에 맞게 사용하여 스시와 안주류의 아름다움과 풍미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긴자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일본의 사계절과 전통을 식기와 함께 음미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조용하고 깊이 있는 에도마에 스시 체험을 제공하는 최고의 스시 전문점 입니다.

6. 고칸 우오긴 (五感 魚銀) / 카이세키

미쉐린 1스타를 3년 연속으로 획득한 「고칸 우오긴」은 매월 바뀌는 코스를 통해 매일 아침 시장과 전국 어부들로부터 도착하는 제철 생선과 야마토 야채를 사용하여 구성되는 일본 요리 전문점 입니다. 식사의 마무리는 오너 셰프가 직접 만든 찻잔에 담아 가마솥에서 지은 윤기 흐르는 밥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요리를 시각적으로도 즐기실 수 있도록 저명한 도예가의 명기(名器)를 플레이팅에 사용하거나 오너 셰프 본인이 직접 만든 그릇에 담아내는 등 식기에도 깊은 정성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런치 타임은 전날까지의 완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디너도 예약 우선제로 진행됩니다.

카운터석과 테이블석을 포함해 총 18석으로 구성된 차분한 공간에서는 조리 중의 소리나 김마저도 실시간으로 체감할 수 있는 연출이 매력적입니다.

요리와 식기, 소리와 향기 등 오감을 통해 일본의 자연과 문화를 느끼고자 하는 여행자에게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미식 체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7. 타이안 (太庵) / 카이세키

미쉐린 3스타를 14년 연속으로 획득한 「타이안」은 나가호리바시의 조용한 뒷골목에 자리한 2000년 창업의 일본 요리 전문점 입니다.

음식점의 이름인 ‘太(타이)’는 큰 뜻, ‘庵(안)’은 작은 집을 의미하며 이는 요리인 타카하타 히토시(高畑均) 씨의 진정성 있는 마음가짐이 담긴 이름입니다.

오마카세 카이세키 요리는 제철의 핫슨, 완모노, 숯불구이, 홋카이도산 해산물 등 계절을 반영한 식재료들이 차례로 등장합니다.

특히 숯불에 구운 하모(갯장어), 아유(은어), 우나기 등의 구이 요리는 대담하면서도 섬세한 맛이 혀끝에 깊이 남는 명품 요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술을 즐기기 위한 ‘쵸코(猪口, 작은 술잔)’는 비젠야키, 시가라키야키, 일본 전통 유리공예인 키리코(切子) 등, 일본 각지에서 수집한 100종 이상의 소중한 그릇이 준비되어 있어 다양한 그릇으로 일본주를 음미할 수 있는 점도 이곳의 큰 매력입니다.

오사카 지하철 나가호리츠루미료쿠치선 ‘나가호리바시역’에서 도보 5분 거리로 교통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8. 아카네자카 오누마 (茜坂大沼) / 카이세키

미쉐린 1스타를 4년 연속으로 획득한 「아카네자카 오누마」는 도심의 번잡함을 잊게 해주는 차분한 공간에서 제철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완전 예약제 일본 요리 레스토랑입니다.

오오누마 미츠하루(大沼光治) 셰프는 「도쿄 킷초(東京吉兆)」 등 유명 레스토랑에서 수련을 쌓았으며 2020년 개업 이후 제철 식재료와 손님과의 대화를 중시하는 세심한 환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표 메뉴인 ‘카마도 타키고항(도자기 솥밥)’은 ‘츠야히메(つや姫)’ 품종 쌀을 정성껏 도자기 솥에서 지은 자랑스러운 밥으로 향긋한 다시 향기와 제철 재료의 감칠맛이 응축된 일품 요리입니다.

오너 셰프가 직접 수집한 고미술 도자기에 요리를 담아 제공하는 것이 이곳의 특징입니다. 시각, 촉각, 미각이 어우러져 요리를 더욱 아름답고 더욱 맛있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도쿄 메트로 「아카사카역」 2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로 교통 접근성도 뛰어납니다.